고교 동기생과 함께한 일본 단풍 여행
일본을 다녀온 뒤 며칠지나 "고등학교 동기들과 일본 단풍 구경을 가려는 데 네가 가이드를 해야겠다"고 동기회 회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일본 단풍 여행은 3년 전 한 적이 있어 어렵지 않으나 나이가 많은 동기생을 대리고 가려니 걱정이 되어 "동기회 등산클럽을 위주로 인선을 하라" 고 했다.
이틀 지나자 동기회 회장이 명문 명단을 보내 와 항공권 예약을 하고 그 다음 일본문화원을 찾아가 일본 단풍 구경에 관해서 알아 보니 흥미있는 얘기들이 줄줄이 나왔다. 귀국 후 단풍 여행기를 쓰게 되었고 그 일부를 후쿠오카 파크여행팀에게 소개한다.
일본인은 단풍 놀이를 「단풍 사냥(紅葉狩り/모미지가리)」라고 할 정도로 거의 열광적이다. 일본의 NHK TV가 매일을 전국의 단풍을 소개할 정도다. 가을의 일본의 레저는 단풍 사냥이라고 말한다.
紅葉(단풍)」이란 단어는 두 가지로 읽을수 있다. 단풍나뭇과 식물을 지칭하는 모미지(もみじ)」와 노랗고 빨갛게 변한 상태의 낙엽을 뜻하는 「코요(こうよう)」이다
일본인이 레저로써 단풍을 보거나 줍는 것을 즐기게 된 것은 에도 시대 (江戶時代)부터다. 참으로 오래 전 부터 일본은 국민들이 단풍을 즐겨 왔다. 그만큼 우리 보다 훨씬 앞서 생활이 안정되었기 때문일 거다
2018년 11월 21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