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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대공원 (오오도리 코엔) 2

봉은 2019. 5. 15. 12:29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오오도리코엔(大通公園)은 삿포로 역 남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삿포로역에서 상업지역인 스스키노(すすきの)와 이 오오도리 공원까지의 구역은 도시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

오오도리 공원은 1869년에 사각형 모양으로 구역이 나뉘면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오오도리 공원은 도시 북쪽의 도청 등 관공서들이 모인 구역과 남쪽의 민간인들이 사는 주택가를 나누는 방화벽으로 만들어졌다. .


오오도리 공원의 동쪽 끝에는 1957년에 문을 연 147.2m 높이의 방송 송신탑이 서 있다. NHK 송신타워인 이 탑의 중앙에는 현재 시간을 알리는 전자시계의 노란 숫자가 커다랗게 빛나고 있다. 이 곳에 오르면 오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공원 주변의 비슷한 높이의 빌딩가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눈 안에 꽉 차게 된다.


이 곳에는 5월 하순에 라일락 가로수를 중심으로 라일락 축제가 열린다. 삿포로에 봄이 오면 라일락과 아카시아 가로수 아래, 상큼한 녹색 잔디 위로 다양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5월부터 이 공원에 나타나는 옥수수나 감자를 파는 포장 마차는 독특한 볼거리를 이룬다.

가을의 와인축제, 초겨울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에 이어 한겨울인 2월에는 그 유명한 눈축제가 이 곳에서 벌어진다. 그 때에 오오도리 공원은 커다랗고 다양한 각 국의 눈 조각으로 가득 찬 눈의 나라로 바뀐다. 이 모든 축제의 무대가 모두 오오도리 공원이기에, 이 공원은 그야말로 삿포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최택만 교수신문 주필 ,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