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한강 바닥까지 닿은
깊은 그리움을 끌어당기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그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찢어진 아픔을 잊을 수 있고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옷자락 적신 눈물을 닦고 갈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한 것처럼
내안에 그대를 닮은 나무가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삶을 드러내놓고 산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내 몸에 머무는 그대가
얼마나 따뜻한 위안이 되는지...
효석 (曉石) 최택만 전 서울신문 주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