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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것처럼/오늘의 시

봉은 2019. 5. 25. 06:04

그대를 사랑하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한강 바닥까지 닿은

깊은 그리움을 끌어당기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그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찢어진 아픔을 잊을 수 있고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옷자락 적신 눈물을 닦고 갈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한 것처럼

내안에 그대를 닮은 나무가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삶을 드러내놓고 산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내 몸에 머무는 그대가

얼마나 따뜻한 위안이 되는지...

 

효석 (曉石) 최택만 전 서울신문 주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