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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환영 / 최택만

봉은 2019. 6. 10. 08:02



비 오는 날의 환영

 

어느 카페 창가에 앉아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며

가슴에 한 쪽 저미어 노는 것은


아직도, 아직도

지워지는 않는

어머니의 환영 때문이겠지.

 

해마다 나이 먹어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어머니 생각이 왜 없어지지 않을까.


마음이 온통

비에 젖은 솜처럼

어머니 향한 그리움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효석 최택만  교수신문 주필. 전 서울신문 논설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