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 산길
십자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방학동 산길
야트막하고 호젓한 길을 걷노라면
바람이 내 옷깃을 잡는듯하고
흐리는 물길이 나를 부르는듯하다
갈대줄기로 짜진 멍석이 깔려있는 길
촉촉한 촉감이 발길을 간지럽히고
병풍처럼 쳐있는 흙담에서는 온기가 돌아
혼자걸어도 오랜 벗과 걷는듯하다
파란 하늘은 가을을 재촉하듯 높아가고
뭉게구름이 설화(雪花)를 그리고 있으니
겨울이 문을 열 날도 멀지않지만
이 길은 훈기를 잃어버리지 않을듯하다
방학동 산길
십자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방학동 산길
야트막하고 호젓한 길을 걷노라면
바람이 내 옷깃을 잡는듯하고
흐리는 물길이 나를 부르는듯하다
갈대줄기로 짜진 멍석이 깔려있는 길
촉촉한 촉감이 발길을 간지럽히고
병풍처럼 쳐있는 흙담에서는 온기가 돌아
혼자걸어도 오랜 벗과 걷는듯하다
파란 하늘은 가을을 재촉하듯 높아가고
뭉게구름이 설화(雪花)를 그리고 있으니
겨울이 문을 열 날도 멀지않지만
이 길은 훈기를 잃어버리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