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장서 부른 영혼의 노래
7월의 양평 파크공원 잔디 위에는
내 어머니의 숨결 같은 바람이 일고
내 어머니 젖 내음 같은ㄴ
녹색의 향기로 가득하다
오늘이 아닌 어제 낮에 내리던
장대비가 내 영혼을 깨우고
장대한 모습으로 현현하는 날
나는 양평 파크공원을 거닌다
7월의 뜰 안에는 하늘을 향한
내 영혼의 노래가 있다
미움도 사랑도 털어 버리고
혼으로 부르는 노래
내가 아닌 내 마음의 노래는
풋풋한 하늘을 향해 울리고
끝내는 정결한 마음 속에
빨간색 고운 꽃으로 바뀐다
내 영혼의 노래는 잔잔하지만
내가 갖지 못한 은총으로 충만하다
버림으로 얻게 되는 그곳에는
가난한 너와 나는 없다
7월의 뜰 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총의 빛 아래, 내 영혼은
순백하고 청아한 마음으로
이별 아닌 사랑 노래를 부른다
효석 최택만 전 교수신문 주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