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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먹거리가 다양하다/ 최택만

봉은 2019. 9. 29. 06:10

오사카에는 참으로 많은 먹거리가 있다. 대표적인 것 여섯 가지 만 고르면 규동 고기꼬치 돈카쓰 가레 라멘 다꼬야키 이다.

오사카에는 상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음식 맛에 대해 각자가 일가견이 있고 그래서 음식 개발이 다른 도시보다 뛰어나다고 일본인 친구가 설명해 주었다.


규동(牛丼)

오사카에는 참으로 많은 먹거리가 있다. 일본의 대표 음식이자 서민적인 음식인 규동은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소고기를 소스에 볶아 밥 위에 올린 음식인데 부담 없이 한 끼를 즐기고 싶을 때 더 없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점으로는 요시노야(吉野家)와 마쯔야(松屋)가 있는데 맛은 요시노야가 조금 낫지만 일본어를 잘 모르는 여행객들이 주문을 하기에는 마쯔야가 낫다. 마쯔야는 티켓 머신을 사용하므로 일본어를 몰라도 된다. 우리 일행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고기 꼬시(串カツ/고기 꼬치)            

또 하나  오사카 먹거리하면 쿠시카츠(串カツ, 꼬치)다.  세카이에있는  통천각(츠덴가구)에 쿠시카츠(串カツ, 꼬치)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꼬치의 종류 오뎅꼬치 야채 꼬치 생선꼬치 등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 일행의 숙소인 에비스 호텔에서 3분 거리에 있다.

꼬시 원조라 쓰인 곳은 손님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한다, 40평 이상되는 가게 안에는 조그마한 의자에 손님들이 꼬치와 생맥주를 시켜 놓고 먹고 있다.

우리도 꼬시정식과 생맥주를 시켜 저녁 식사를 대신해 먹었다. 손님이 많아서 인 지 마지막 주문을 하고 난 지 30분이 지나면 일어서야 한다는 안내 문자가 있다. 참으로 괴상한 상술이기도 하다. 


돈카쓰(豚カツ)            

안심이나 등심 돈카쓰의 경우 고기 손질을 많이 하지 않고 적은 양의 튀김가루를 입히는데, 고기의 맛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튀김가루 때문에 두께가 두꺼운 것이 아니라 고기 자체가 두꺼워 식감이 아주 좋다.

정확한 조리 시간에 맞춰 돈카쓰를 튀기므로 맛이 기가 막히다. 오사카에 많은 돈카쓰 전문점이 있지만 그중에 추천할 수 있는 곳으로 KYK를 꼽는다. 오사카 주유 패스와 쿠폰을 소지하고 있으면 전체 음식값에서 10%를 할인해 준다. 


카레 

일본의 카레는 주 원료인 강황과 울금의 함유량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 일본 카레가 조금 더 진하고 맛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 카레 전문점으로는 코코이치방(coco 壱番屋)을 꼽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체인을 개설하였다.

오믈렛에 카레를 얹어서 주문할 수도 있으며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나 해산물이 들어간 카레도 있어서 본인의 식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좋다.


다코야키

오사카 최고의 먹거리이자 간식거리인 다코야키는 난바 · 신사이바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를 넣고 조리하여 그 위에 소스나 여러 가지 토핑을 얹은 것으로 파는 가게는 많지만 맛의 차이는 크지 않다.

가게마다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하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과거에는 다코야키 위에 가쓰오부시와 마요네즈 그리고 소스를 뿌려 먹는 것만 판매했다.


라멘(ラーメン)            

일본 라멘은 돼지 뼈와 닭 뼈를 오랜 시간 고아 국물을 낸다. 돼지 누린내 때문에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사골 국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하자. 우리나라에서 라면이라고 불리는 인스턴트 라면과 달리 깊은 맛과 쫄깃쫄깃한 생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라멘으로는 국물 간을 소금으로 한 시오라멘(塩ラーメン), 간장으로 간을 한 소유라멘(醤油ラーメン), 미소로 간을 한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을 꼽을 수 있다.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교수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