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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도시 베네치아/ 최택만

봉은 2019. 10. 23. 07:07

 


베네치아는 일단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다.. 매일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서울의 도시이들에게 베네치아는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할 것이다. 오직 콘돌아와 수상버스 바포레토만이 크고 작은 운하사이를 오간다.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하는 베네치아는 소설가 뒤마의 말처럼 죽기 전에 반드시 보아야 하는 도시다. 베네치아는 수상 도시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원래부터 수상에 지은 것은 아니다.

  
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灣)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된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었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했다.


베네치아를 방문하기에 제일 적당한 계절은 여름이 아니다. 여름에 가면, 뜨거워 돌아다니기도 싫고, 그보다 상점 주인들이 다 놀러 가 버리기 때문에 문이 닫힌 상점도 많다. 필자는 정년 퇴직하고 11월에 간 것으로 추억이 어린 곳이다. 

     

베네치아 관광은 크게 산 마르코 성당 주변과 아울러 거리의 상점 구경으로 나뉜다. 베네치아에서라면 유적지는 놓치더라도 이런 가게들은 꼭 한번 구경하는 것이 좋다. 


베네치아는 복잡해도 치안은 좋다. 나폴리처럼 좀도둑은 별로 없다. 이곳은 고급 휴양지이기 때문에 치안이 철저해서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 애들은 무조건 경찰들이 불심검문 한다.


2005년 11월 13일

최택만  전 서울신문 논설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