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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골프 홀인원의 확율은 얼마나 될까요/최택만

봉은 2020. 1. 12. 18:47

홀인원의 역사


홀인원의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홀인원 확률 '28만분의1' 단 한번의 샷으로 볼을 홀에 넣는 홀인원은 진귀한 기록인 동시에 행운을 상징하기도 하는 만큼 그 확률에 관한 견해도 주장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최근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 12월호가 지난 30년간의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작성된 홀인원 데이터를 게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0년부터 올해까지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은 모두 859개. 같은 기간 치러진 총 라운드 수는 61만2,206라운드로 712라운드에 1개꼴로 기록된 셈이다.


따라서 라운드 당 홀인원 확률은 712분의 1이었으며 18홀 가운데 파3 홀이 4개이므로 한 홀에서의 홀인원 확률은 이것의 4분의 1인 2,848분의 1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어느 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가 어느 하나의 파3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을 산출해볼 수 있다.


즉 70년 이래 열린 대회에서 대회 당 출전선수를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들이 파3 홀에서 날린 티 샷의 횟수는 2억4,488만여 차례 (61만2,206라운드*100명*파3 홀 4개)였으므로 이를 총 홀인원 수(859개)로 나누면 28만5,078분의 1이라는 확률을 얻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어떨까. 상식적으로도 샷의 정확도가 프로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아마추어는 확률이 이보다 훨씬 낮아진다. 따라서 특정한 아마추어 골퍼가 특정일 특정 골프장의 특정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어림셈 해봐도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두고 기록은커녕 구경도 한번 못하는 골퍼가 부지기수인가 하면 국내의 제주다이너스티CC에서는 한 조의 동반자 중 2명이 같은 홀에서 잇달아 홀인원을 낚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시 홀인원은 '확률'이나 '기(技)'보다는 '운(運)'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