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르는 비행기는 현대과학의 상징이다. 그러면서도 비행기처럼 미신을 쫓는 것도 드물다. 가령 새로 도입힌 비행기가 취항할 때는 돼지머리를 앞에 놓고 고사를 지낸다. 일본의 항공회사도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차린다.
비행기 속 좌석에도 4자는 없다. 일본 항공기에는 9자 자리도 없다. 42번, 44번, 49번 자리도 없다. 서구 항공사들에게는 4자 좌석이 있다. 그대신 13번 좌석이 없는게 많다.
인도항공에도 13번이 없다. 그런가하면 사고방식 탓인지 미국 항공사 가운데는 13번을 가리지 않는 게 많다. 중국 민항기에는 13번 좌석이 있다. 루프트 한자나 알리타리아항공에는 17번 좌석도 없다. 그러고 보면 로마의 호텔은 17호실이 없다고 한다.
미신아닌 미신이지만 안심하고 탈 수 있는 항공사로 사람들이 꼽는 게 루프트 한자. 스위스 항공들이다. 싱가포르 항공은 서비스면에서 제일로 친다.
한국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 대한항공이 불친절해서 아시아나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 항공의 친절도는 비슷하다. 한국의 항공사의 세계적 이미지는 한참 쌓여가야 할 처지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서 망하는 항공사까지 생겼으니 정신차릴 때도 되었다. 분발했으면 좋겠다